Editor 최민경

2025/12/08

>INTRO

내가 사랑하는 도시,

도시는 매일 조금씩 다른 얼굴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우리는 같은 길을 걸어도 늘 새로운 마음으로 도착하게 되죠.

음악 한 줄에 분위기가 바뀌고, 어떤 도시는 오래된 극장 하나가 남긴 기억으로 미래가 다시 그려지니까요. 또는 전 세계가 바라보는 방식이 달라지면서 스스로의 표정을 새로 만드는 순간을 맞이하기도 하죠.

도시를 사랑하게 되는 이유는 대체로 비슷합니다. 우리가 사는 공간이 조금 더 넓어졌다고 느끼는 때,혹은 응달에서 낯선 빛이 스며든 장면을 우연히 발견했을 때,

도시는 그 자체로 하나의 풍경이자 이야기로 변합니다.

이번 주의 콘텐츠들도 그런 순간들에 대한 이야기예요.

1️⃣ 세계가 모이는 거리 — 2025년 한국무용단의 유럽 순회 성료 🩰

한국의 대표 현대무용단이 2025 유럽 순회 공연을 끝내고 돌아왔습니다.

이번 투어는 독일·체코·오스트리아 등 3개국 6개 도시에서 열렸고, 현지 언론은 한국 무용의 ‘서정성과 급진성의 공존’을 집중 조명했어요.

특히 마지막 공연이 열린 베를린에서는 관객들과의 대화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한국 무용이 어떻게 정체성·이주·도시의 감정을 다루는지에 대한 질문들이 쏟아졌습니다.

문화 교류라는 말로는 부족할 정도로,

예술이 서로 다른 도시의 감정선을 직접 연결하는 순간이었어요.

2️⃣ 서울이라는 감각 — 세계 여행지 TOP10이 말해주는 변화 🌏

서울이 2025년 세계 여행 도시 TOP10에 처음 진입했습니다.

글로벌 데이터 분석 기업 ‘유로모니터’가 발표한 순위에서

서울은 지난해 12위에서 두 계단 올라 10위를 기록했어요.

보고서는 이번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K-뷰티, K-팝, 드라마·영화, 패션, 음식, 로컬 크리에이터 문화 등을 꼽았습니다.

즉, 관광의 흐름이 단순한 명소 소비에서 문화 감각의 체험으로 이동했다는 뜻이에요.

서울이 세계인을 끌어들이는 방식은 늘 비슷합니다.

사람들이 경험하는 작은 장면들—동네 카페의 음악, 편집숍의 조도, 거리의 리듬—이 도시 자체의 매력으로 축적되는 과정입니다**.**

3️⃣ 예술이 만드는 ‘안전한 도시’ — 부산의 도시재생 프로젝트 🌆

부산 원도심에서 진행 중인 안전·문화 복합 도시재생 프로젝트가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오래된 항만 창고와 노후 건물들을 철거하는 대신,

지역 예술가와 건축가의 협업으로 전시 공간·야외 공연장·시민 작업실 등 다양한 문화 기반체계를 재편하는 방식이에요.

이번 사업이 흥미로운 이유는, 도시 안전 문제(노후 구조물, 방치된 공간, 야간 치안 등)를 ‘치유와 감각의 공간’으로 전환시키기 위해

예술적 개입을 도시 인프라의 전면부로 끌어올렸다는 점입니다.

이 과정에서 주민들은 조성 단계부터 참여하여, 자신이 사는 지역의 풍경을 ‘재구성되는 과정’ 자체로 체험하고 있습니다.

💫 이 주의 ORGINAL PICK /gallery

>월 - 수 연재

🔗 어린동물원 – 지금 하와이는 열두시

🔗 소리 – 지진이 일어난 날

🔗 이크상 – 흘러가는 대로

>수 - 금 연재

🔗 우림 – 홈 리스

🔗 ON AIR 세계여행 – 윌&영 수

🔗 운키아 – 찰나라도 눈표범이 되고만 싶었다

🔗 비형 – 비주류 소년

> 토 - 일 연재

🔗 주헌 – 스키드마크

🔗 우리 – 유니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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